요한계시록 18장
18장의 천사는 심판을 선포하는 역할을 감당한다. 천사는 힘센 음성으로 큰 성 바벨론의 멸망을 선포하고 그 멸망의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한다. 그 이유는 첫째로 만국이 그 음녀의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에 취하여 무너졌으며, 둘째로 땅의 왕들이 음녀 바벨론과 더불어 음행 하였으며, 셋째로 땅의 상고들이 음녀 바벨론의 사치의 세력으로 인하여 치부하였기 때문이다.
천사는 바벨론에 대한 심판을 선포하고 나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멸망당할 운명에 처한 바벨론으로부터 떠날 것을 권고한다. 하나님의 백성이 바벨론으로부터 나와야 하는 이유는 바벨론과 함께 죄에 빠지지 않아야 하며, 또한 바벨론이 받을 심판을 받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6-8절에서는 바벨론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정당한 것인가를 보여준다.
심판을 선포하는 장면은 마치 우주적 법정을 연상하게 한다. 이 법정에서 원고는 모든 성도들이고, 피고는 권세 유지와 우상숭배를 위해 살인을 일삼는 바벨론이다. 심판의 범위는 세 가지 종류로 나타난다.
첫째로 음녀가 준 그대로 음녀에게 주고, 둘째로 음녀가 행한 행위의 갑절을 갚아줄 것과, 셋째로 음녀의 섞은 잔에도 갑절로 섞어 주라는 것이다. 한편 음녀는 자신을 영화롭게 하고 사치를 일삼는 자로 소개되는데,음녀의 이러한 행위는 결코 슬픔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에 찬 오만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음녀의 오만한 자신감은 하나님의 재앙(사망, 애통, 흉년, 불)이 순식간에 임하게 되는 원인을 제공한다. 큰 성 바벨론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하여 순식간에 멸망한다. 바벨론 멸망의 결과 세 부류 집단의 애가(哀歌)가 소개된다(9-19절).
땅의 왕들과 땅의 상인들과 바다 사람들, 즉 세 부류 집단의 애가에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애통하는 이유가 바벨론 멸망에 대한 동정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유익을 가져다주던 원천이 사라짐에 대한 이기적 측면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세 부류 집단의 애통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성도들은 기쁨으로의 초대를 받는다(20절). 바벨론은 단순히 멸망하는 정도가 아니라 철저하게 심판을 받는다. 21-23절은 바벨론 멸망의 극심한 참상을 여러 가지 비유를 사용하여 매우 실감 있게 보여준다. 바벨론은 마치 큰 맷돌이 바다에 던져져서 다시는 보이지 않는 것처럼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멸망하게 된다.
이러한 바벨론 멸망의 참상을 보여주기 위해서 ‘결코 다시는 보이지 아니하리라’는 표현이 5회 사용되어 그 참상을 극적으로 강조한다. 바벨론에서는 더 이상 기쁨을 주는 음악소리, 일상적 삶을 의미하는 맷돌 소리 그리고 결혼식 축제의 흥겨운 소리가 들리지 않을 것이며, 활발한 경제적 삶을 느끼게 하는 세공업자와 불빛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바벨론이 철저하게 멸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스스로 영광을 취했으며, 세상을 우상숭배로 이끌었고, 성도들의 피를 흘리게 했기 때문이다. 바벨론의 호화롭고 사치스런 모습(12-13절)의 그늘에는 성도들의 피 흘림이 있었던 것이다(2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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