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0-11장은 계시록 전체에 있어서 중간 부분이다. 1-9장, 12-22장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특별히 10-11장이 하나로 묶이게 된 이유는, 예언이라는 주제이다.
요한계시록 10장
작은 책을 손에 잡은 힘센 천사(10:1-4) 마치 이 표현은 예수의 재림을 의미하는 표현처럼 보인다(1절). 그 정체는 본문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천사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이 천사는 요한이 본 것으로 천사로 보이지만 천사가 아닌 것으로도 보인다. 4장에서 하나님을 묘사했던 표현과 유사하기 때문이다(4:3)
2절에서 이 천사에 대해 설명은 그 천사가 마치 하늘과 땅을 지배하는 것처럼 표현한다. 실지로 하나님에 대한 표현에 너무 가깝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 섭리를 암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요한이 자기가 본 것을 묘사하고 천사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하나님이 천사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다. 3절을 보면 하나님의 권위 있는 음성을 묘사하는 것처럼 보인다.
일곱 우뢰가(4절) 하나님을 묘사하는 것이 분명하다. 4절의 내용은 5장을 반복하는 것처럼 보인다. 힘센 천사의 맹세(10:5-7)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손을 들고’ 이 표현은 다니엘서 12장 7절이 배경이다. 마치 천사장 가브리엘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처럼 묘사를 한다. 살아계신 이는 분명히 하나님의 다른 표현이 틀림없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해 창조주이심을 다시 언급하고 있다.
6장부터 시작한 인 재앙, 8-9장에서 본 대로 나팔 재앙, 이런 일들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남아있는 3개의 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하나님의 비밀’ 7절은 아모스 3장 7절과 비슷해 보인다. 저자 요한이 기록한 내용을 보면 4절까지는 천사를 묘사하는 것처럼 묘사하지만 실제로 하나님을 묘사하고 5절 이하에서는 다시 천사를 묘사하면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맹세하면서 말한다. 어떤 점에서는 천사가 맹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 본인이 자신이 지체 없이 행하리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천사가 따로 존재하고 있고 하나님께 맹세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앞에서 묘사한 천사는 하나님 본인 자신이다. 작은 책을 먹은 요한(10:8-11) 5절에서 묘사한 천사를 다시 묘사하면서 바다와 땅을 밟고 있는 천사로 묘사. ‘작은 두루마리’ 책을 먹는다는 의미는 그 메시지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예언의 내용을 내면화, 삶에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쓰다>, <꿀처럼 달다>라는 표현은 겔 2-3장의 내용 배경이고 영향을 받았다. 꿀같이 달다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 뜻과 섭리가 그 백성에게 유익이 된다는 암시. 반면에 쓰게 되더라는 것은 성도들, 하나님의 백성들의 고난과 박해, 순교까지 암시하는 듯하다.
10장에서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교회의 예언적 증언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메시지의 선포는 구원과 동시에 심판이다. 이미 인 재앙, 나팔 재앙으로 이 땅에 이루어질 상황들이 있었는데 이 재앙들이 인간들로 인해 벌여지는 재앙들, 전쟁과 기근, 이미 말을 탄 기사, 색깔 등을 통해서 자연재해처럼 보이지만 상당 부분 인간들로 말미암아 벌어지는 폐해들을 암시한다. 그렇다면 교회가 선포해야 할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 교회가 교회 공동체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요한계시록 11장
성전 측량(11:1-2) ‘지팡이 같은 갈대’는 실질적으로 자(ruller)를 의미한다(겔 40:3, 42:20 참고). 측량해야 할 대상은 하나님의 선전, 제단, 경배하는 자들이고, 측량하라는 것은 유죄판결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본문에서는 하나님이 보호하신다는 의미로 사용된 것이 문맥을 통해 확실해진다. 특별히 여기서 경배하는 자들을 측량한다고 하는데, 경배하는 자들은 하나님 백성을 암시하며, 그들을 측량하라는 것은 하나님이 보호하신다는 의미이다.
성전은 예루살렘 성전이 아니라, 하늘 성전일 것이다. 경배하는 자들은 교회의 개별 신자들을 암시한다. ‘성전 밖 마당’ 성전 밖 마당은 기독교 공동체에서 불순종한 무리들, 거짓된 것을 암시한다. 참된 것과 거짓된 것을 구분하려는 의도로, 거룩한 성은 교회를 의미하며 저주 아래 그냥 버려두라는 의미이다.
두 증인(11:3-14) 3-13절에서 ‘두 증인’(du, o ma, rtuj)을 해설한다. 두 증인은 교회를 상징한다. 베옷은 애곡과 참회를 상징으로 입는 옷인데, 바로 두 증인이 굵은 베옷을 입고 예언한다는 것은 애곡과 참회를 포함하는 메시지를 암시한다. 5절은 두 증인이 초자연적 보호를 받는 모습이다. 굉장한 보호, 안전을 암시한다. 구 감람나무와 촛대, 교회가 교회의 사역을 감당할 때 하나님의 초자연적 보호를 받는다. 종말이 때에 복음의 증인들이 보호를 받고 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7절의 짐승은 어떤 실재 인물이라기보다는 적그리스도의 존재나 사탄의 존재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8절은 두 증인이 이 세상 어디서나 순교를 당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그렇다면 그들이 예언을 말하게 될 때 순교의 죽음까지도 당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사흘 반 동안’ 은 기독교가 당할 수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숫자다.
두 증인과 관련해서 본문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실질적 교훈은 오늘날 교회의 역할 암시한다. 교회는 예언자적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그 메시지가 사람들에 귀에 잘 들리지 않고, 그 메시지로 말미암아 교회가 고난과 고통을 당할 수 있다.
교회는 세상을 향한 메시지를 선포해야 한다. 그런데 그 메시지를 전할 때 교회는, 성도들은 고통을 받는다. 때로는 순교를 당할 수 있다. 그렇지만 분명히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호하시고 그들의 억울한 죽음을 그대로 두지 않으심을 계속 보여주셨다. 교회가 교회의 상징성을 드러날 때에 비로소 자신의 기능을 드러낸다.
일곱째 나팔의 재앙(11:15-19) ‘하늘의 음성’은 권위를 상징하는 하늘의 소리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음성일 가능성이 높다. 하나님이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시고, 벌 하시는가를 볼 수 있다.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 온 세상을 하나님이 다스린다는 음성이 나타난다.
19절에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는 내용이다.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인다. 하나님의 심판과 임재를 상징한다. 언약궤는 구약의 법궤로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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