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8장 9장

요한계시록 8장

8:6-12은 처음 네 개의 나팔 심판을 기록하고， 8:13- 9:21은 나머지 두 개의 나팔 심판을 기록한다. 즉,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나팔 심판을 기록하는 내용이다.‘반시 동안쯤’은 계시록에서 나타난 시간 중 가장 짧은 시간으로 구약에서 적막, 고요는 하나님의 심판과 관련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어떤 섭리를 행하시기 전 기다리는 시간을 암시한다. 고요함을 그런 면에서 성도의 기도가 하나님께 들리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 침묵은 분명히 하나님의 심판의 전조 증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곱 천사’(tou.j e`pta. avgge, louj)

제1 에녹서 20장에 의하면 일곱 천사는 우리엘(Uriel), 라파엘(Raphael), 라구엘(Raguel), 미카엘(Michael), 사라 카엘(Saraqael), 가브리엘(Gabriel), 레 미엘(Remiel)이다(참조. 1 에녹 40:9-10). 어떤 특별한 집단임을 분명히 암시해주고 있다. 왜냐면 그 일곱 천사라고 관사를 사용하고 있다. ‘그 일곱’ 이미 언급됐음을 의미함으로, 2,3장에서 언급되었던 일곱 교회의 일곱 천사로 추측할 수 있다.

 

‘일곱 나팔’ 은 군대의 신호,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심판의 징조, 데살로니가전서에서는 예수 재림의 때를 의미하였다. 일곱 나팔을 받은 것과 반시 동안 고요했음은, 극 대조를 이루고 있다. 아마도 2절에서는 하나님의 심판은 의미하는 나팔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3절 일곱 천사가 아닌 또 다른 천사로 이 천사의 임무는 금향로를 가지고 제단으로 나아간다. 향을 피우는 것은 하나님 앞에 그의 자비와 은혜를 구하는 것의 상징적 의미이다. 7-13은 구약에 나타나는 애굽의 재앙과 흡사하다. 나팔을 불고 심판의 징조를 계속 이야기하는데, 전체적으로 심판의 내용들이 출애굽 상황과 닮았다.

 

요한계시록 9장

9장에서는 나머지 두 개의 나팔 심판을 기록한다. 이것이 기록되기 전에 8:13에서는 세 개의 화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는데 이 세 개의 화는 바로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그리고 일곱 번째 나팔 심판을 가리키는 말이다. ‘아뷔쏘스’(a;bussoj)는 ‘무저갱’(無低坑)으로 번역(참조. 계 11:7, 8; 17:8; 20:1, 8) 심연, 땅 깊은 곳, 무저갱의 열쇠를 가졌다는 것은 어떤 한 지역에 권세가 있고, 그 지역에 거주함을 암시한다. 3절의 메뚜기 떼도 하나님의 심판 상징한다. 요엘 1:6 이하에서는 여호와의 날에 대한 전조현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마에 하나님의 인 맞지 아니한 사람들’ 은 하나님의 인침을 받은 십사만 사천 명, 수많은 허다한 사람들과는 정 반대의 사람들이다. 이들의 권세는 주어진 권세임을 알 수 있다(하나님의 명령 아래 있는). 인침 받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 하는데 죽이지는 못한다. ‘다섯 달’(mh/naj pe, nte)은 짧은 고통의 기간 상징한다. ‘여자의 머리털’(tri, caj gunaikw/n)은 사람의 눈을 속이는, 유혹의 의미이다. ‘하나님 앞의 금단 네 뿔’(참조. 출 30:2-3)은 하늘 성소의 분향단으로 보인다.

나팔과 인의 관련성

영역이 옮겨지지 않는 것을 보면, 심판의 재앙의 중심, 핵심은 동일하고, 심판의 강도와 범위가 점점 확대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고, 심판의 내용에서도 거의 등장했던 내용들이 반복해서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다른 심판이 아니라, 세 개의 심판이 점점 확대되어 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심판을 받게 될 일차 대상은 땅 위의 불신자들, 그러나 그 반대편 십사만 사천 명으로 예표 된 믿는 자들에 대한 보호하심은 분명히 약속으로 주어져있다. 일차적으로 저자가 상대한 독자는 1세기 당시 고통당하는 계시록을 메시지로 서신을 받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끝까지 견디라는 메시지이다.